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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교사 체험기> 2024년7월 여름방학 센다이 2주 어학연수 관리자
2024.08.27 11:06


2024 여름방학 중고등학생 일본 센다이 홈스테이+어학연수 인솔기


신일고등학교 일본어교사 김대일

 
 먼저 금번 2024 여름방학 중고생 일본 문화 체험 (센다이) 행사에 인솔교사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한일협회 송부영 이사장 이하 여러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일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고생 일본 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호텔에 묵으며 여행지를 돌아보고 풍경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맛집을 돌아다니는 것과는 완전 다른 성격의 것으로, 일본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직접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문화를 피부로 느껴보는 활동으로 그 가치는 금전적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학생 본인의 삶의 한 페이지를 그려나가는 예술작품과 같다 하겠습니다.

 센다이 문화체험의 경우 센다이 이쿠에이 가쿠엔 고등학교에서 일본인 교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일본어 수업을 오전에 진행함으로써 일본 고등학교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현재 본인의 일본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고 평소에 공부해 왔던 일본어를 사용하여 수업에 적용해 보고 새로운 지식을 쌓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단기간에 농축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홈스테이 하는 장소와 오전에 수업이 이루어지는 고등학교까지의 거리는 보통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학생들이 일본 도착 후 직면하게 되는 첫 번째 미션이 본인이 머무는 홈스테이 장소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는 학교까지 찾아와야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스마트폰 지도를 찾아가며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많은 학생들은 중간에 길을 잃게 되었습니다. 

 한일협회 센터와 인솔교사는 카카오톡 대화방이나 전화 등으로 학생들과 대화하며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여 길을 안내해주거나 현지인의 대화를 통해 길을 찾도록 안내합니다. 학생들은 처음에 길을 잃었을 때 놀라고 당황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평정심을 찾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방향을 잡고 학교까지 찾아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과정은 매우 의미 있는 산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학생들은 새로운 목적지를 갈 때 검색하고 길을 묻고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에 점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이러한 활동이 학생들의 자생력을 키워주는데 큰 역할을 하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금번 여름방학 코스가 진행되었던 센다이 이쿠에이 고등학교에서는 급식이 제공되지 않아 학생들은 근처 식당을 검색하고 찾아가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일본 식당과 음식 종류를 확인하고 몸소 체험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계에서 식권을 사는 방식, 문 앞에서 이름을 적고 대기하다가 순번이 되었을 때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식당으로 들어가는 방식부터 음식의 조리법이나 식재료 등을 확인하고 메뉴에 쓰여진 한자의 의미를 파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자와 문화의 자극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음식을 고르는 과정에서 학생 자신이 생각했던 음식과는 다른 조리 방식, 다른 맛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러한 것들도 학생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처음에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날씨도 덥고 낯선 환경에 놓여지고 현장 체험 활동이나 학교 등교 시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고 경험이 폭이 증가함을 느낄 수 있었고, 학생들이 점차 팀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서로 격려하고 솔선하며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는 등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이 얻었던 소중한 경험 중 또 한 가지는 현지 학생과의 교류입니다. 이 기회 역시 그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장점입니다. 서도부, 일본전통타악기부 등의 동아리 부원들로부터 그들의 작품과 공연을 직접 감상하고 배우는 과정 뿐만 아니라 따로 소통의 시간을 갖게 하여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 받고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 학생들이 ‘나카노사카에’ 지역 마츠리에 참석하여 우정을 나누는 등 한일 청소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 속담에는 ‘귀여운 아이에게는 여행을 시켜라(可愛い子には旅をさせよ)’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의 여행은 필시 오늘날과 다르게 많은 고생이 따르는 일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얻게 되는 삶의 경험과 지혜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무형의 무한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알기에 부모는 아이가 경험하게 될 어려움을 예상하면서도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했을 것입니다. 

 일본어라는 외국어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한국에서의 편안한 생활을 잠시 포기하고전혀 새로운 환경의 일본 가정에 들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홈스테이의 가족과 융합하고 함께 하는 과정 속에서 사회성과 자생력을 키우고 그간 한국에서 누려왔던 것들의 소중함, 부모님의 사랑과 보살핌에 대해 감사함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상과 같이 일본 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단순히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본문화를 체험하는 단계를 넘어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중고등학교 청소년기 때만의 감성과 순수함을 통해서 얻어지고 만들어지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오랜 세월 동안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온 한일협회의 송부영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금번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인솔 교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잘 따라 주었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학생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